자전거 타이어에 안 맞는 규격의 튜브를 끼워도 될까...?
#25.04.25 추가: ?? 반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공기가 안빠지고 멀쩡하게 타고 다니고 있다 한다. 이 무슨...
#25.05.22 추가: 반년하고도 한달 뒤 터져버렸다. 역시 규격에 잘 맞는 튜브를 끼도록 하자.
당연히 안 되겠지만, 때로는 알면서도 시도해야 할 때가 있는 법.
16인치 자전거에 20인치 튜브를 끼워본 후기이다.
게으른 친구가 타고 다니는 미니벨로 자전거가 있다. 필자의 자전거는 26인치 로드이니 오해 말도록 하자.
아무튼 앞바퀴 튜브 밸브가 고장났다고 하여 주말에 할것도 없고해서 고쳐주러 가보았다.
가기 전 미리 친구에게 바퀴 규격이 타이어에 써져 있을테니 얼마인지 알려달라고 물어봤으나,
안보인다고 없다고 귀찮다고 알려주지 않는다.
본인이 도움을 요청했으면서 이 무슨 막무가내인지. 친구가 맞긴 한가?
아무튼, 그 녀석의 자전거 정도야 이미 알고 있으므로 검색하여 제원을 획득해냈다.
20인치, 1.75두께, 프레스타 밸브(F/V)라고 써져있다. 자전거 샵에 가서 사장님께 튜브를 달라고 할 때 필요한 정보이다.
튜브 구매 완료!
그런데 웬걸, 16인치잖아!
이미 튜브를 사서 친구에게 도착해버린 상태인데 이건 뭐...
자전거 샵에서 튜브를 살 때 환불도 어렵다고 얘기를 들은 상태이고 해서, 그냥 끼워보기로 마음먹었다.
억지로 구겨서 넣으니 들어가기는 한다. 그래도 타고 다니기는 어렵지 않을까.
바람이 조금이라도 빠지면 바로 내부 마찰 때문에 펑크가 나버릴 것 같고.
그래도 일단 겉보기에는 멀쩡하게 수리가 완료되기는 했다.
해당 타이어는 60psi가 최대 압력으로 낮은 편이라 그런지 잘 버텨주고 있다.
뭐... 앞으로 더 타고 다녀봐야 알겠지만...
로드자전거였다면 안맞는 규격의 튜브는 버틸 수 없지 않았을까?
저만한 20인치 튜브가 16인치 안에 어떻게 팽창되어 들어가있는 상태일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