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에 집이 5채? 경매 월세투자 후기 3편 - 욕쟁이 점유자 명도
그럼 이번 글에서는 구축아파트 투자 당시 욕쟁이 임차인 에피소드를 다뤄보겠다.
위 사진에 붙은 공고문은 필자가 명도를 위해 붙인 점유이전금지가처분 고시이다.
점유이...뭐? 어쨌든 저건 왜 하는 걸까?
내 집에 세들어 사는 사람이 좀 쎄하다 싶으면 하는 것이다.
임차인이 도망 못가게 좌표를 고정해놓는 거라 보면 되겠다.
필자의 임차인은 뭐 집을 부수고 그러진 않았지만 만만치 않은 못된 임차인이었다.
첫 전화에서 대뜸 욕설을 해댔으니 말이다.
그래놓곤 이사비를 달라느니, 자신이 경매 전문가라느니 하는 말도 빼놓지 않는 소위 진상이었달까.
젊은 사람, 그것도 여자가 경매 이런거 하고 그러면 안된다는 말은 이때 처음 들었다.
급기야는 나중엔 연락도 되지 않았다.
심지어 집안에 놓여있는 정체불명의 불단과 제사용 기구들...
종교시설의 명도는 집행하는 일용직분들이 부정을 탄다고 여겨 강제집행이 어렵다고 잘 알려져 있다.
필자는 이 역경을 도대체 어떻게 이겨냈을까.
???정말 별것 없었다.
이분은 명도소송까지 반의 반도 가지 않은 점유이전금지 가처분이 내려지자마자 연락을 해왔다.
그리고 깔끔히 집을 정리한 채 서로의 행운을 빌어주며(?) 명도가 마무리되었다.
솔직히 지금 와서는 무엇 하나 알 수 없는 노릇이긴 하다.
이 에피소드가 과연 더 심각해질 수 있는 사안이었는지,
필자의 '욕먹어가며 친절하게 임차인 달래주기'라는 콜센터식 응대법이 통한 것인지 뭣하나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뭐랄까, 명도도 어디까지나 사람 간에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그래...사람 사는 일이니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구나.. 하는 마인드로 대처하면
어떤 일이 생겨도 잘 해결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