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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A207 오픈카 1년간 직접 타고다녀본 후기

저도잘은몰라요 2026. 7. 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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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취득한 컨버터블을 탄지도 어언 1년째가 되어가는 요즘이다. 

여름 땡볕 경매주차장에 서있던 차를 본 게 엊그제같은데...

 

 

미리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정기검사때 엔지니어분이 말씀하시길 엔진도 양호하고

(W212기반 차량은 명차라고들 한다.)

잡소리도 별로 없고 연비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정말 만족하면서 타고다니는 중이다.

무엇보다 지붕이 열리잖는가. 지붕이.

하지만 아무리 좋은 차라도 나름의 단점이 있는 법이다. 1년간 타고다니며 느낀 장단점을 기술해보겠다. 


1. 장점

 a. 뚜껑이 열린다: 안그래도 예쁜 차인데, 뚜껑을 접고 나면 정말정말 예쁘다. 

 b. 생각보다 트렁크가 넓다: 컨버터블은 트렁크가 좁아서 불편할거란 글들을 많이 봤는데, K3정도의 공간은 확보된다. 

대신, 지붕을 접은 후에는 공간이 몹시 좁아지는건 어쩔 수 없긴 하다. 트렁크 높이가 확 낮아져버리기 때문에...

아래 2, 3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뚜껑을 접으려면 트렁크 공간 윗부분을 일정부분 희생해야 한다. 

 

 c. 안전띠를 가져다준다: 이건 차주에게는 그렇게 와닿지 않는 옵션인데, 대부분의 동승자가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부분이다. 

 d. 2도어 프레임리스 창문: 정말 예쁘다. 

 e. 연비가 괜찮다: 필자가 평소에도 할배운전을 하는 편이긴 하지만 고속도로 주행시 18~19km/l정도는 나와준다.

 

 f: 뒷좌석 공간: 넓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좁지도 않다. 대신 키가 180이 넘는 사람이 뒷좌석에 앉기에는 조금 불편할지도? 

 180친구가 두시간동안 뒷좌석에 타고 이동한 적이 있었는데 머스탱에 비하면 호화롭다나 뭐라나. 

 필자가 앉아보니 조수석과 다르게 다리를 쭉 펼 수 없어서 불편했다. 비행기 이코노미석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듯. 

 g: 에어스카프: 신기하기도 하고, 의외로 성능이 좋아서 초겨울에 지붕 다 열고 다녀도 따뜻하다. 

그러나 필자는 지구에게 미안해서 기껏 이베이에서 부품 주문해 직접 다 고쳐놓고 별로 쓰질 않는다. 젠장.

 

2. 단점

 a. 방음: 평소엔 별 생각이 없다가도 터널만 들어가면 생각이 확 바뀐다. 

친구 3명과 함께 고속도로를 달릴 때, '의외로 조용한데?'하던 친구들이 터널에서 다들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터널 지날땐 마치 창문을 연것같은 착각에 빠진다. 매번.

또, 차 뒤로 걸어가는 사람들 대화나 정지한 오토바이 휴대폰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수준으로 그대로 들어온다. 

차 앞쪽은 나름 방음이 된다만 뒤쪽은...

 

 

 b. 핸들 열선이 없다: 겨울에 손이 시렵다. 따뜻한 바람은 엔진열로 작동하는 거라 히터가 나오기까지 손이 시리다.

 c. 통풍시트의 부재: 예전엔 몰랐는데, 통풍시트를 경험해보고 나니 왜 통풍통풍 하는지 알게된다. 

필자는 통풍시트가 없어도 크게 불편함 없이 다닌다만 분명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에어컨을 풀로 틀어도 시트와 옷사이가 아직 습한 그 느낌...

 

 d. 의외로 안열게되는 뚜껑: 낮에는 열수가 없다. 통구이가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자주 열기엔 너무 본격적이다.

이전 차 옵션이었던 파노라마선루프를 더 많이 열었던 것 같다. 

 e. 오픈해도 운전석에서는 체감이 안됨: 오픈하건 말건 운전석에서 보이는 풍경은 똑같다. 조수석, 뒷자리에 탄 사람들만

주변을 둘러보며 탁 트인 풍경을 누릴 수 있다. 

그래서 필자가 요즘 제일 원하는 건, 남이 몰아주는 오픈카 뒷좌석에 타보는 것(...)

 f. 천장손잡이가 없다: 지붕이 천이라서 잡을 수 있는 손잡이가 없다. 운전자가 초보여도 부여잡을 수 있는 곳이 없다. 

 또한, 타고내릴 때 손잡이를 잡고 승하차했다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 

 g. 차 문이 길어서 타고내릴때 불편. 특히 양옆에 차가 주차되어 있다면.

 



총평: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아직 젊은 필자에게 이 차의 아성을 넘는 차는 아직 없다. 

예쁘고 편하고 지붕도 접히고 나름 공간도 넉넉하고. 도무지 차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만약 시간이 지나서 짐도 늘고 가족도 늘고 한다면 S클래스 세단을 장만하고 싶어질 것 같다.

그러나 그때에 가서도 벤츠 카브리올레를 처분할 생각은 없다. 여행 갈 때 타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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