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후기/한달살기

파이어 이후 남원에서 보낼 한 달 시작

저도잘은몰라요 2026. 10. 2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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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살기 시리즈>

강릉 서핑샵 한달살기

 


강릉에서 한 달을 보낸 직후, 남원에서 또 다른 한 달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바다에서 서핑도 하고 낚시도 하고 러닝도 하고 정말 알찬 한 달을 보냈는데요, 

이번엔 바다 말고 산입니다. 

 

 

남원과는 전혀 연고가 없는데 뜬금없이 왜 여기로 왔는가 하면, 

강릉 이후에 갈 곳을 찾다가 남원 한달살기 지원 프로그램을 전북에서 시행하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한 달 동안 모든 비용이 공짜!!!!!!!!!!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가난한 파이어족이니까요. 

 

 

엥? 다소 뜬금없는 CPR교육을 입소식날 들었습니다. 대체 왜일까요.

충주맨 유튜브를 보면서 공무원의 행동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기에, 대충은 이해가 갔습니다. 

남원까지 거의 4시간을 운전해서 내려갔음에도 이상하게 교육 들으면서 잠이 도통 오질 않았습니다. 

저희가 1기라고 하네요. 영광스럽습니다. 2기 이후에도 CPR교육을 들으려나 궁금합니다. 

아무튼 첫 주차는 원천산촌생태마을에서, 둘째 주차는 또 어디에서 뭐 이렇게 숙소를 1주마다 옮긴다고 합니다. 

 

숙소 가격표군요. 남원이 너무 먼것만 빼면 다 좋을 것 같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산 성심당 빵을 냉장고에 넣고, 짐을 들여놓았습니다. 

바로 옆에 계곡물이 흐르고 단풍이 아름답게 든 것이, 경치가 아주 그만입니다. 

식량은 배급제입니다. 담당자분이 힘들게 쇼핑해오신 물품들을 약탈하였습니다. 

쌀국수컵라면, 라면, 김, 쌀, 레토르트 국, 각종 야채 등입니다. 그러고보니 고기가 없네요. 

 

 

ㅋㅋ 이거 군대에서 먹는거 아닌가요? 진짜 보급입니다 보급.

한달살기 코디님이 맛잘알이신 것 같습니다. 역시 군대 라면은 멸치맛 쌀국수지요. 

뭔가 수련회 같고 재밌습니다. 배급도 받고요.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런, 물을 틀었는데 어째 좀 누렇게 색도가 있습니다. 

처음에 변기를 보고 같은 방 룸메이트의 불찰을 의심했는데 그저 미안할 따름입니다.

생수도 약탈해온 것이 있어서 양치는 그것으로 했습니다만, 샤워가 문제지요. 

일단 버티다가 이튿날, 어쩔 수 없이 귀찮아서 양치고 뭐고 죄다 저 물로 했습니다.

아, 멸치맛쌀국수도 저 물로 해먹긴 했습니다. 필자 비위의 상태가...?

 

아쉽게도 색도는 틀어도 틀어도 이틀차인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2기부터는 좋아지겠지요. 

담당자님, 보고 계시지요? 말씀 주신대로, 남원을 위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저를 원망하십시오...

 

 

숙소 앞 경치 하나만큼은 기가 막힙니다. 

강릉에서 한 달을 살았지만, 경치는 바다 부럽지 않습니다. 

비가 며칠 계속 왔는데 비가 그치면 일정이 없을땐 여기서 무한정 멍때리기 예약입니다. 

강릉에서도 장장 한 달을 멍을 때려댔으니 이번에도 정말 기대가 되네요. 

 

 

남원에는 또 '국악의 성지' 라는 곳이 있습니다. 

남원 하면 광한루입니다만 여기 공무원분들께서 '광한루도 유명하지만 다른 좋은 곳들이 더 많다' 는 말씀을 반복하시더군요.

그 중 한 곳입니다. 작은 박물관 느낌인데 미니 장구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미니 장구, 실물이 꽤나 귀엽습니다.

 

 

소가죽이랑 오동나무를 쓴다고 합니다. 근데 가격이 28,000원

저는 공짜라서 당연히 했지만 2만8천원을 내고 할 것 같진 않달까요. 

재료 값만 받는 것이겠지만요...

 

 

이동은 20인승 중형버스로 합니다. 지리산 산길을 덜컹덜컹 달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은 종합적으로 만점입니다. 뭣보다 공짜니까요^^

내일은 또 뭘 할지 기대가 되네요. 

일단 매주 2편 이상 쓰는게 한 달 공짜 살기 조건입니다.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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