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오토바이

CG125 밸브간극 조절방법과 상사점에 대한 이해

저도잘은몰라요 2025. 3. 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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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에서 다다다다다다 또는 틱틱틱틱틱틱틱 하는 잡소리가 들린다면, 

체인이 늘어졌거나 밸브 간극이 벌어졌거나입니다. 

체인 장력 조절은 수도없이 해봐서 이제 소리만 들어도 알지요. 밸브랑은 다르게 좀 찰찰찰찰거린달까요?

아무튼 밸브간극 조절은 다음과 같이 합니다. 

준비물은 0.08mm필러게이지, 육각렌치 세트, 복스알 세트 정도이려나요.

렌치/복스는 8mm, 10mm짜리가 쓰입니다.


 

1. 실린더헤드 커버 열기

 

나사 3개로 고정된 헤드 커버를 열면 사진과 같은 부품들이 보일 겁니다.  

여기서 만져줄 것은 딱 하나밖에 없으니, 복잡해 보여도 사실 정말 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매뉴얼에서는 점화플러그도 빼주라 하는데 커버 제거할때 걸리적거리지만 않으면 굳이 안빼도 됩니다.

 

2. 상사점을 맞추거나 대충 로커암 높이를 똑같이 만들기

외국 유튜브나 각종 매뉴얼을 뒤져보면 반드시 상사점을 맞추라고 나와 있습니다만, 

(cg125의 경우)맞추지 않아도 됩니다.

아니 어쩌면 대부분의 4행정 엔진에선 굳이 맞추지 않아도될 겁니다. 이유는 맨 아래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그냥 로커암 높이를 왼쪽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똑같이 맞춰줍시다. 

쟤네 높이는 그냥 기어 5단으로 맞추고 손으로 뒷타이어 슬슬 돌려주면 알아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합니다. 

 

돌려보면 왼쪽 로커암이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순간 오른쪽 로커암이 올라갈 겁니다. 

그리고 오른쪽 로커암이 내려가면 한참을 돌려야지 그제서야 다시 왼쪽 로커암이 올라가는 사이클이 반복될 텐데요,

오른쪽 로커암 내려가고 아주 살짝만 더 돌려준 후 밸브간극 조절을 시작하면 됩니다.

 

이는 후술할 캠의 모양만 알면 너무나 당연하고 간단한 동작입니다. 

귀찮게 상사점도 맞출 필요 없고 말이죠.

 

3. 밸브 간극 조절하기

 

 

상사점을 맞췄거나 로커암 높이를 똑같이 조절해줬다면 빨간 네모박스 안에 있는 육각너트를 풀어주고, 

위에 네모난 너트를 손으로 슬슬 돌려가며 필러와 함께 밸브 간극을 조절해줍니다. 

 

cg125 매뉴얼에 동봉된 밸브간극 사진

 

cg125의 밸브간극은 전부 0.08mm이니, 필러게이지를 위 사진과 같이 간극에 밀어넣고 적절히 조절해줍니다.

매뉴얼에 따르면 'sliding fit' 아마 슥 밀어넣었을때 게이지가 혼자 빠지지 않을 정도라는 거겠죠. 

저는 0.09mm필러는 좀 빡빡하고, 0.08mm필러가 살짝 저항이 느껴질 정도로 밀어넣어지는 정도에 맞춥니다.

한쪽을 맞춰주었다면 반대쪽도 맞춰 줍시다. 

 

끝!

 

a. 밸브간극 조절 전 소리

몹시 거슬리는 틱틱틱틱 소리가 들립니다.

태핏 소리라고도 하죠.

 

b. 밸브간극 조절 후 소리

 

 

틱틱틱틱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아주 조금 더 엔진이 조용해졌죠. 

너무 조용해져도 안되는 것이, 밸브간격이 너무 좁다는 뜻입니다. 

 


상사점을 안맞추면 어떡하냐는 것에 대해서는, 

우선 cg125 엔진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다른 오토바이 엔진은 어떤 원리인지 모르고 형태도 다를 것이기에, 일단은 cg125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밸브의 개폐는 로커암의 움직임에 의해 이뤄집니다.

로커암은 푸쉬로드의 상하운동에 의해서 시소처럼 움직이게 됩니다.

푸쉬로드는 캠팔로워에 의해 상하운동을 하게 되고요, 

마지막으로 캠팔로워는 회전하는 캠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위 사진의 빨간 네모 안에 보이는 부품이 캠, 캠기어, 캠팔로워의 일부입니다. 

 

 

cg125 캠과 캠기어의 모습입니다.

'2.상사점을 맞추거나 대충 로커암 높이를 똑같이 만들기'

에서 독특하게도 왼쪽 오른쪽 로커암이 순간적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던 동작이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캠의 볼록한 부분이 12시 방향이 되었을 때가 흡인 상사점, 

 6시 방향이 배기 상사점인 것도 이해가 될 것입니다. 

밸브간극 조절은 캠이 6시방향에 왔을 때 해야겠죠? 

어차피 뒷바퀴 돌려가며 맞출거면 12시 상사점에선 멈춰놓고 싶어도 멈춰지지 않으니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확히 6시 방향 상사점에 높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위 캠의 구조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볼록한 부분이 3시, 6시, 9시 어디에 있던 캠팔로워 양 다리 높이는 거의 똑같으니까요.

그래서 굳이 밸브간극 조절을 위해 상사점을 정확히 맞출 필요가 없는 겁니다.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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