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살기 프로그램에 당첨되어서 1주차는 원천마을 캠핑체험장 펜션에서 묵게 되었다.
이놈의 지리산은 어째 전국일주 때도 그렇고 내게 평생 맞을 비를 다 맞게 하는 주범이다.
이번에도 있는 동안 이삼일 빼놓고 계속 비, 비, 비다.
처음 맑은 날 사진을 찍어놓길 잘했지. 지금도 주룩주룩 밖엔 비가 내리고 있다.

필자가 묵은 펜션의 모습. 건물 하나에 방이 2개씩 있다. 방 하나에 2~6인이 투숙할 수 있는데, 방마다 다르다.
본인 포함하여 3인이 '외톨솔배기' 방에 묵었는데, 제일 큰 방이어서 쾌적했다.
내부는 그냥 평범한 펜션 그 자체. 식사용 큰 상이 두 개 있다.




데크는 아니고, 캠핑을 할 수 있도록 A1~A4, B1~B9, C1~C2까지 사이트가 만들어져 있다.
주차면은 12면인데, 펜션 쪽에도 세네 대 더 댈 수 있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데크는 아니고 파쇄석이 깔려 있다.


펜션방마다 화장실,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캠핑용으로 공용화장실/샤워실이 있어서 편했다.
수압이 더 세서 필자는 그냥 공용샤워시설을 사용했다.
통돌이 세탁기도 하나 있어서 장기 투숙할거면 사용해도 괜찮을듯싶었다. 건조기는 없다.

맑은 날 보는 숙소 근처 풍경은 기가 막힌다. 읍내 쪽으로 조깅하다 찍은 사진이다.
뱀사골 방향으로 경치도 계곡 따라서 멋지게 펼쳐져 있다. 갓길 폭이 좁아서 런닝하기 썩 좋은 환경은 아니다.



그러나... 이 풍경을 두고 런닝을 안 할 수 있을까.
강릉 바닷가를 뛸 때와는 또 다른 맛이다.


숙소 진입로는 이렇게 생겨먹었다.
진입로 바로 맞은편에는 충혼탑이 있다.
밤에 계단을 올라가서 별을 볼 수 있다.


주위를 둘러싼 나무들 때문에 별을 보기 아주 좋은 장소는 아니지만 불빛이 적어서 나름 볼 만하다.
더 별을 잘 보고 싶다면 길 따라 읍내 쪽으로 걸어가면 트인 곳이 나오니, 거기서 보는게 나을지도.

비가 계속 와서 펜션 바로 뒤 계곡에 물이 많이 불었다.
자그마한 폭포도 있다.

비만 안 오면 폭포 바라보면서 아침에 라면 먹는 맛이 있는데,
가기 전에 비가 그칠런지. 아마 안 그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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