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공대생보다는 인문대생들이 더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경제라던가,,경영이라던가,,
하지만 놀랍게도 공대생들을 적은 숫자지만 뽑긴 뽑는다는 것.
하지만 관련 정보가 적습니다. 몹시...몹시 부족합니다. 아니 거의 없습니다. 특히 제가 속한 환경직은...눈물...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가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수출입은행은 어학성적이 우수해야 1차 필기전형을 여유롭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필자의 스펙
고등학교: OO인문계고등학교 졸업
대학교: 중경외시 환경공학과 학점 3.52/4.5
토익: 965점
토익스피킹:IH
경력: 없음
수상경험: 환경부 주최 전국 공모전 우수상
자격증: 대기환경기사 단 하나!
기타경험: 창업경험 有
보시면 다른건 별 거 없지만 공대생치고 토익 점수가 높은 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다른 공기업 등과 비교했을 때 어학성적을 많이 보는 편입니다.
같이 2차필기를 본 학과 동기는 토익 만점자였습니다.
자기소개서
글을 300~1000자씩 써야 하는 여타 기업들과 다르게 수은의 자소서는 독특한 편입니다.
1번 2번 질문인 지원동기나 채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두괄식으로 두세문장씩 적는 게 끝입니다.
예를 들어,
2. 채용해야 하는 이유
2-1(창업 경험) 직접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운영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계획서 작성과 사업타당성 분석, 사업관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음
2-2(OOOO) 블라블라~~
끝.
이런 식입니다.
3번 4번 문항은 그냥 여타 기업들과 비슷한 질문들이었고 비슷하게 썼습니다.
(서류전형 없음) 1차 필기시험
수은은 독특하게도 서류평가가 1차필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1차필기는 평범한 ncs시험 그 자체입니다.
시간관리에만 신경쓴다면 무난히 풀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돌대가리여서 한 7~8문제 찍은 것 같습니다.
다행히 신이 도우셨는지, 총점 69.5점으로 합격했습니다. 컷이 몇점인지는 안나오더군요.
2차 필기시험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2차 필기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망쳤습니다. (변명)
기적이 일어난 것인지 2차 필기를 붙었네요. KEXIM렐루야!!
제가 본 환경직을 기준으로 설명드리자면,
시험은 1교시와 2교시로 나눠집니다.
1교시가 시작되면
책상에 앉은 후 1장의 문제집과 2장의 서술형답안지와 1장의 OMR카드를 교부받을것입니다.
문제집 안에는 a. 금융기초지식 b. 전공지식 c. 일반논술 과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a. 금융기초지식은 평소에 주식이나 세계정세, 금리, 인플레이션, 채권 등에 매우 많은 관심이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경영/경제학도라면 별 대비를 하지 않아도 되겠으나 공대생이라면 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가장 쉬웠던 문제로 예를 들자면
Q.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경우 예상되는 현상으로 옳지 않은 것은?
1. 수출이 불리해짐 2. 수입이 불리해짐 3. 인플레이션이 예상됨. 4. 채권 가격이 내려갈것임
Q. 다음 중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거래가 아닌 것은?
1. 매출채권의 현금회수 2. 제품인도 전 물건대금을 일부 수령 3. 은행으로부터 자금 차입 4. 원재료의 외상매입
이런 식이었습니다.
기껏해야 이자율 계산이나 복리 이런게 나오려나..?ㅎㅎ 하고 있던 저는 전부 적절한 답으로 찍을수밖에 없었습니다.
b. 전공지식은 환경직 필기시험의 A to Z인 수질기사와 대기기사 문제/공식을 충실히 외워갔으나 이또한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수십개의 공식들 중 나온 것은 sutton확산식 단 하나였습니다.
이외에는 뜬금 소음진동에서 문제가 나온다거나,
UNFCC에서 제시하는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방안의 순서 적기,
기후변화에서 완화 정책과 적응 정책의 차이에 대해 기술하기,
기사시험보다 난이도가 높은 대학교 전공시험 수준의 서술형 문제 등등..
과 같이 대비가 거의 불가능한 문제들이 나왔습니다.
아마 갓 대학을 졸업해서 전공지식이 머리에 많이 남아있다면 쉽게 풀 수 있지 않을까요.
c. 일반논술은 역시 금리, 최근세계정세, 국가 간 무역협정, 법령 들을 총괄하는 지문을 한페이지 주고 그에 관해서 3문제가량 논하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공대생 수준에서 시사상식을 바탕으로 푸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배점이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풀었습니다.
2교시가 시작되면
포기한 채, 아니 마음을 전부 내려놓은 채 인성검사를 보면 됩니다.
OMR카드와 인성면접 시험지를 줍니다
시간은 매우 넉넉하고 늘 보던 인성검사 시험지입니다. 문제도 많이 보던 똑같은 문제들..^^
+24.4.26 2차필기 합격 이후 덧붙임
2차 전공필기는 다시 본다고 해도 범위가 워낙 넓고 뭐가 나올 지 알 수가 없어서 합격을 자신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시사상식, 국제정세, 금융지식, 전공을 아주 얇고 넓게 공부하는게 답이려나요?
범위가 무한대에 가까우니, 공부한 것은 나오지 않겠지만...
암기 따위로 열심히 준비한다고 해서 되는 시험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분명 망쳤음에도 불구하고 붙은 거 보면, 다같이 못 보는 시험이니까 시험 걱정을 좀 더셔도 되지 않을지..
모쪼록 앞으로 필기 보실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화이팅!!!!!!!!!!!!!
'취업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익 900점 이상 받으려면? 실제 경험으로 알아보는 공부법 (0) | 2025.03.05 |
---|---|
산안기 필기 하루만에 딸 수 있다고? 후기, 공부방법 (1) | 2025.02.11 |
한능검 강의 안듣고 기출만 풀어서 1급받은 후기 (0) | 2024.08.10 |
KCL 서류전형 및 필기, 1차면접 관련 정보 (2) | 2024.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