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Y H3만의 문제인지 패러데이 새장효과인지는 모르겠으나 갤럭시 버즈2프로가 헤드폰 이어컵의 정중앙에 위치하면 연결이 끊어진다. 정중앙으로 착용하지 않고 이어컵 가장자리에 버즈가 위치하도록 하면 정상 작동한다.
*25.02.10 추가실험 결과 에어팟프로2는 정중앙으로 헤드셋을 써도 별 문제가 없다. 버즈의 문제인 듯.
한 시대를 풍미했던 LG쿼드비트 이어폰도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이젠 노이즈캔슬링 기능마저 탑재한 무선음향기기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친구가 자랑하는 노캔 헤드폰을 끼고 괜히 친구집 화장실 물도 내려보고,
들리냐고 소리도 쳐보고 했으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완벽하지 않다.
필자 또한 갤럭시 버즈2프로나 소니 WH-1000XM4를 사용해봤지만 여전히 사람들 말소리, 자동차 엔진 소음, 지하철 구동소음, 안내방송 따위는 너무나도 잘 들리는걸.
그래서 노이즈캔슬링 기기를 겹쳐서 써보기로 한 것이다!
마침 겨울이라 귀도 시렵고 하니 노캔이 된다는 2만원대 싸구려 QCY H3를, 그것도 중고로 구매해 보았다.
다른 글들도 보면 알겠지만 필자는 늘 돈이 궁하니까. 이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
겹쳐서 써 본 결과는, 그야말로 완벽하다!
드디어 우리가 생각하는 [노이즈캔슬링]이 등장해버리고 말았다.
바람소리고 뭐고 전부 들리지 않을뿐더러, 길거리 소음마저 일정수준 사라져버린다.
덕분에 평소 자각하지 못했던 본인의 숨소리를 들으며 걸어다녀야 한다.
후기를 좀 더 자세히 구체적으로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조건: 갤럭시버즈2프로 ANC On상태로 착용 후 그 위에 QCY H3을 ANC On상태로 착용.
음원 재생기기는 갤럭시21+, 사용한 음원은 드림노트의 Lemonade.
1. 볼륨0(노이즈캔슬링만 사용):
냉장고 소음이 들리지 않게 된다.(하나의 기기만 사용한 경우 냉장고 소음은 ANC모드여도 잘 들린다.)
작은 길거리 소음이 사라지며 도로 승용차소리는 희미해진다.
오토바이나 큰 차량이 지나가는 소리는 여전히 잘 들린다.
시내버스 이용시 주행소음은 없어지지만 하차벨, 승하차태그, 문이 개폐되는 소리나 안내방송은 희미하게 들린다.
설거지할 때 물소리는 작아질 뿐 여전히 들린다.
2. 볼륨 1칸
길거리에 서 있을 때 승용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다.
오토바이나 큰 차량의 소음이 조금 희미해진다.
시내버스 뒷문 바로 옆 좌석에서 앞쪽 문의 승차 태깅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시내버스 뒷문 바로 옆 좌석에서 뒷문 카드 태그하는 소리는 들린다.
시내버스 하차벨을 누르는 소리는 희미하긴 하지만 잘 들린다.
설거지 물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어 물을 막 쓰게 된다.
3. 볼륨 2칸
오토바이나 큰 차량의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게 된다.
시내버스 뒷문 바로 옆 좌석에서 뒷문 하차태그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나, 본인이 찍는 소리는 들린다.
시내버스 문을 개폐하는 소음과 하차벨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게 된다.
4. 볼륨 3칸
외부 소음이 거의 아무것도 들리지 않게 된다.
시내버스 하차벨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며 오토바이 소음이나 트럭의 주행음도 들리지 않게 된다.
5. 볼륨 4칸
갤럭시 버즈2프로 음질의 진가를 새롭게 깨닫게 된다.
노래와 음악이 주는 감동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이전까지 몰랐던 음악의 디테일들이 들리게 된다.
이 이상의 볼륨은 노래소리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시도하지 않았다.
끝.
뭐, 멋진 노이즈캔슬링 실험결과와는 별개로 QCY H3의 음질은 정말이지 소리나는 귀도리 수준이긴 하다.
필자가 막귀임에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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