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인턴 후기(完)

한국도로공사 체험형 인턴 수료기 - 4편(完)

저도잘은몰라요 2026. 10. 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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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한국도로공사 체험형인턴 기술직 최종합격 후기

1편

2편

3편

4편(完)

 


 

마지막으로 체험형 인턴의 하루 일과를 적어보겠습니다.

유연근무제가 적용되어서,

월          08:40 to 18:00

화~목    08:20 to 18:00

금         08:20 to 15:00

이렇게 요일별로 출퇴근시간이 조금씩 다를 겁니다. 

정규직 직원분에 의하면 비단 제가 속했던 부서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대부분 시행하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게 되니 여러모로 장점이 많지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시간대를 기준으로 한번 적어 볼까요. 


 

08:20

7시 반 쯤 일어나 여유롭게 출근 준비를 해줍니다. 

예전에 지방에서 회사를 다녔을땐 5시에도 일어나곤 했는데, 그에 비하면 천국입니다.

주말에 싸놓은 도시락을 챙겨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신나게 달려주면, 10분도 안되어서 도착입니다.

저는 약속에 미리 가 있는 걸 좋아해서, 8시10분 쯤에 맞춰 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도착하고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사무실에 입성해 주었습니다. 

 

09:00

정직원분이 일감을 주실 수도 있고, 안 주실 수도 있습니다만 

뭐가 되었든 보통 이때쯤이면 아침에 할 일은 보통 끝입니다.

인턴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제한적이어서 드문드문 시키시는 듯 한데, 

오후에도 해봤자 얼마 안 걸리는 아주 간단한 종이 오리기 같은 일을 아주 가끔가다 하게 될 수도요. 

제가 한 일은 한글 자료 취합하기, CCTV꺼져 있으면 켜기였습니다. 

그마저도 세 달 차에 신입사원들이 오면서 제 일은 아예 없어져버리고 말았습니다. 

 

11:00

공부를 하건 책을 읽건 취미생활을 하건 이때쯤이면 이미 집중력은 바닥난지 오래입니다. 

한 시간 남은 유일한 희망인 점심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리며 버티게 됩니다. 

그래도 이 때는 희망이 있어서 그런지, 섬을 본 망망대해 쥐새끼 마냥 곧잘 살아남습니다.

 

12:00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입니다. 아침에 준비한 도시락을 전자렌지에 돌려 줍니다. 

도시락을 싸서 먹는 정직원분들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특히나 대부분의 인턴 사원분들은 구내식당이 있을 테니까요. 

저처럼 구내식당이 없는 곳의 회사원분들은 나가서 메뉴를 정하게 되는데, 이게 또 나름 고역입니다. 

막내의 일이란 게 열한시쯤에 어느 식당에 갈 지를 정하고 메뉴를 여쭤보고 식당을 예약해야 하기 때문이죠. 

뭐, 처음 한 달 쯤 정직원분들과 같이 식사하다가, 도시락을 싸서 다니면 해당 없음이긴 합니다. 

 

12:20

구내식당은 없지만 사내 헬스장은 있습니다. 간단한 운동이나마 할 수 있어서 운동을 해 줍니다.

제 나잇대쯤 되면 살아남기 위해 운동을 통한 체력 관리는 필수입니다. 

에어컨을 풀로 빵빵하게 틀어주고, 땀이 많이 나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운동을 합니다. 

 

13:00

업무(?) 복귀입니다. 꺼져있는 사무실 불을 12:59에  켜는 것은 암묵적으로 제 몫이겠지요. 

불을 켜주고 자리에 앉으면 업무 시작 종이 울립니다. 

빠라바라밤~ 도공 가족 여러분~ 오후의 업무가 시작되었습니다. 성실하고 명'랄'한 기분으로 업무에 임합시다~

점심도 먹었겠다 처음엔 힘이 넘칩니다만 퇴근 전까지 보통 아무 것도 할 일이 없을 겁니다. 

이젠 퇴근 전까지 희망도 없고 정말 큰일입니다. 

 

 

14:00

집중력이 바닥나고 식곤증으로 정신이 없습니다. 

이 때 저는 모니터를 보면서 눈 풀고 멍때리기 스킬을 사용합니다.

한 30분 정도의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지요. 

그러나... 그러나 그마저도 15시가 되면 끝장입니다... 

책을 읽건 뭘 하건 할 일을 찾아 헤메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뇌가 타 버리고 말테니까요. 

 

15:00

너무 할 일이 없어서 정수기 물 양도 봐보고, 복사기 용지함도 한번씩 뺐다꼈다 해봅니다.

그러나 이미 어제 할 일이 없어서 채워놓은 상태이니, 그새 다 떨어졌을 리 만무합니다. 

보통 이 때 (오후 세시~네시)가 정직원분들도 머리를 많이들 식히는 시간인데, 인턴은 아무래도 처음엔 눈치가 좀 보이겠죠. 

그래서 저도 한 네 달 차쯤 되어서 슬슬 밖에를 나다녔습니다.

마지막달쯤에는 제가 주도하여 내려가서 커피도 마시고 인턴 동기랑 수다도 떨고 그랬습니다. 

 

18:00

여느 회사나 다 하는 보여주기식 사진 찍기, 제본하기, 종이 오리기 같은 것도 해보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멍도 열심히 때리고 취미생활 자료조사도 열심히 하고 책도 읽다 보면 

그래도 어느새 퇴근 종이 울리게 됩니다. 

저는 누구보다 빠르게 종이 치자마자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바로 퇴근하였습니다. 

첫 달이 지나고나서부터는 눈치를 보다가 인사를 안 해도 되는 것 같아서, 묵비권을 행사하며 바퀴벌레 마냥 퇴근하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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