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은 돈도 없고 집도 없는 관계로 으레 '을'의 입장에 놓이곤 합니다.
자취방을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인테리어는 사치일 뿐입니다만,
붕어빵 사먹을 돈천원으로 할 수 있는 다이소 시트지 리폼 정도라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해봄직합니다.
마침 주말이니 힐링도 할 겸, 미뤄두었던 잡다한 일들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돈 없는 자취생답게 침대도 당근마켓에서 나눔을 받았습니다.
나눔받은 침대의 모습입니다. 우중충한 갈색과 꽃무늬만 없다면 꽤나 모던한 디자인의 침대입니다.
한장에 천원, 30*100짜리 흰 시트지를 두장 사용했습니다.
침대의 폭은 더블침대로 대략 150정도였기에, 두장 사용하면 쉽게 붙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오산이었습니다.
갈색 부분의 높이가 30센티를 훌쩍 넘어버리는 관계로 보기 흉하게 남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뒤늦게라도 칼같은 치수 측정과 재단을 통해 남은 시트지를 잘라붙인다면 어떻게든 해봄직합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습니다.
아무튼, 치수 측정은 인테리어, 리폼에 있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줄자를 하나씩 가지고 다니는 이유입니다. (응?)
시트지 간 틈새를 조금이라도 줄여야 보기 흉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존에 붙여놓은 시트지에 최대한 가깝게 가져다대어 살짝 붙인 후, 지문과 시트지 간의 마찰력을 이용해 위로 밀어올리면 시트지끼리 딱 맞물린 상태로 접착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틈새를 제거해가며 조금씩 붙여나갑니다.
이정도 틈이라면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리폼이 완료된 침대의 전후 모습입니다. 조금 볼만해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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