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다이소 발포락스 리뷰...를 가장한, 락스와 발포락스에 관한 비교와 고찰

저도잘은몰라요 2022. 9. 4. 03:19

정리!

발포락스

장점: 고체상태일 경우 보존성이 매우 우수함. 논문에 따르면 섭씨 42도에서 9달간 보존했음에도 성분차이 없음.

단점: 수용액 상태에서 금방 불활성화됨. 22년 현재 국내유통제품의 경우 유효염소농도 기재가 안되어 믿을 수 없음. 

 

일반락스

장점: 수용액 상태에서 발포락스에 비해 보존성 우수. 유효염소농도가 기재되어있으며 살균세척력 보장됨.

단점: 무거움, 보관이 불편함


 목  차

1. 서론

2. 락스란?

3. 발포락스와 락스의 비교

4. 결론

 

1. 서론

자취생에게 가장 필요한 올라운드 세척제, 락스. 

그러나 1리터씩 사서 들고오기는 무겁다. 

그럴때 눈에 들어오는 것이 동전 모양으로 생긴 발포락스(고체락스)다. 

 

요새는 쿠팡에서도 팔더라.

 

위의 제품을 하나 사서 들고오면 락스 여섯병을 들고오는거라고 생각하니, 구매욕구가 샘솟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지갑은 그렇게 쉬이 열리지 않는다. 제발 돈좀 써 그냥

 

눈치빠른 사람이라면 알아챘겠지만, 이 글은 리뷰글이 아니다. 

다이소 발포락스 리뷰라고 적어놓은 것은 조회수를 위함이었으니, 미리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이 글은 다이소 등지에서 파는 발포락스/고체락스 제품과 일반 락스를 비교하고 장단점을 논하는 것에  그 의의를 둔다.

 

2. 락스란?

 

 

락스는 사용되어진지 200년이 넘은 살균세척제이다.

시중에서 파는 크로락스, 유한락스 등의 '락스'는

물과 차아염소산나트륨이라는 화합물로 이루어져 있다.

차아염소산소듐(Sodium hypochlorite)은 NaClO라는 화학식을 가지고 있는데, 

락스의 절륜한 살균, 세척력은 바로 이 NaClO에서 오는 것이다. 

 

그럼 발포락스는 이 NaClO를 굳혀서 만든 것 아니겠냐고?

이제부터 설명하겠지만 슬프게도 그렇지 않다. 

 

고체 NaClO

 

물론 NaClO는 상온에서 고체형태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고체 형태로 팔 수는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NaClO는 상온에서 매우 불안정하다. 당신이 구매한 발포락스가 폭발할 수도 있는 것이다!

 

3. 발포락스와 락스의 비교

다행히다이소에서 파는 발포락스에는 NaClO가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C3Cl2N3NaO3라는 처음보는 물질이 들어가있다.

폭발하지는 않을테니 좋긴 하지만 애초에 락스하고는 다른 제품이었던 셈이다. 

 

 

발포락스(고체락스)의 성분은 다음과 같다. 

1. 아디핀산(산도조절제)

2. 탄산수소 소듐(발포제)

3. 트로클로센 소듐(C3Cl2N3NaO3, Sodium dichloroisocyanurate, 살균세척 유효성분)

*출처: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 https://ecolife.me.go.kr/ecolife/chmstryProduct/chmstryProductShow/15085/01 

 

락스의 성분은 다음과 같다. 

1. 물

2. 차아염소산소듐(NaClO)

 

다행히 발포락스에 함유된 C3Cl2N3NaO3 이라는 물질은 락스처럼 살균세척제로 쓰이는 물질이다.

가습기 살균제에 이 C3Cl2N3NaO3이 들어갔다고 불안에 떠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형적인 화학물질에 대한 무지에서 온 공포증이다.

각설하고, NaClO가 들어간 락스나 C3Cl2N3NaO3가 들어간 발포락스나 공통적으로 염소를 함유하여 세척살균을 한다.

그럼 두 화합물의 성능에 차이점이 있을까? 

어쨌건 더 세척력이 좋은 것을 쓰고싶지않겠는가. 

 

 

D Coates가 1985년에 J Hosp Infect에서 저술한 "A Comparison of sodium hypochlorite and sodium dichloroisocyanurate products"논문에 그 차이가 친절하게 정리되어있다. 

 

논문에서는 차아염소산소듐은 200년전부터 쓰여왔고, 트로클로센소듐은 비교적 최근인 1971년부터 쓰여왔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시작으로, 두 화합물의 살균력을 서로다른 pH조건하에서 비교해준다. 

살균력은 동일 농도에서 차이가 없었다. 

 

필자의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각기 화합물의 수용액 안정성을 실험한 부분이다. 

발포락스는 고체상태에서의 보존성이 매우 우수한 반면 수용액 상태에서는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상품명 Kirbychlor) 급격하게 유효염소성분을 잃고 불활성화되어버렸다. 

 

4. 결론

발포락스는 트로클로센소듐을 사용하고

락스는 차아염소산소듐을 사용하는 서로 다른 살균세척제 제품임을 알 수 있었다. 

같은 농도에서는 두 제품의 살균력 차이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2022년 시중에 판매되는 발포락스는 유효염소성분 농도를 따로 명기하고 있지 않다. 

한알을 넣으면 락스1L에 상응한다는 모호한 말만 써놓았을 뿐이다. 

전혀 믿을 수 없다. 일반 락스는 유효염소농도를 버젓이 기재하고있기 때문에 발포락스 회사의 주장이 더 의심된다.

1984년발 논문에 따르면 발포락스가 같은 유효염소농도의 일반 락스보다 더 비쌌지만

현재에도 동일한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발포락스와 일반 락스의 장단점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발포락스

장점: 고체상태일 경우 보존성이 매우 우수함. 섭씨 42도에서 9달간 보존했음에도 성분차이 없음.

단점: 수용액 상태에서 금방 불활성화됨. 22년 현재 국내유통제품의 경우 유효염소농도 기재가 안되어 믿을 수 없음. 

 

일반락스

장점: 수용액 상태에서 발포락스에 비해 보존성 우수. 유효염소농도 기재, 살균세척력 보장됨.

단점: 무거움, 보관이 불편함


이전 문단(2. 락스란?) 에서 폭발한다니 어쩐다니 하는 농담을 했지만, 

사실 미국 클로락스 회사에서 개발한 고형 락스제품이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생활환경화학제품에 대한 규제때문에 쓰이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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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다이소 등지에서 파는 발포락스는 차아염소산이 들어간 일반 락스와는 완전히 다른 제품임을 알 수 있었다. 

일장일단이 있는 아예 다른 성분의 제품이므로 뭘 선택해서 쓰는지는 본인의 상황과 결정에 달렸다고 볼 수 있겠다.

이곳저곳에 흩어져있는 정보를 본 블로그에 모았으니, 

고체 락스와 일반 락스의 차이점이 궁금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