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시리즈]
(2024.10)집 5채로 경매 월세투자 후기 1편 - 불로소득
(2024.10)집 5채로 경매 월세투자 후기 2편 - 불로소득의 실상
(2025.04)집 5채로 경매 월세투자 후기 3편 - 욕쟁이 점유자 명도
(2025.04)집 5채로 경매 월세투자 후기 4편 - 차량 경매
(2025.07)집 6채로 경매 월세투자 후기 5편 - 차량 낙찰 및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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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집 8채로 경매 월세투자 후기 6편 - 현금 1억 달성
(2026.07)집 9채로 경매 월세투자 후기 7편 - 외국인점유자 명도
(2026.09)집 9채로 경매 월세투자 후기 8편 - 대출 조기상환
(2026.09)집 9채로 경매 월세투자 후기 9편 - 어쩌다 파이어
어쩌다보니 이른 은퇴를 하게 되었다.
대학생 때 처음 시작했던 부동산 경매 덕분이다.
일찍 시작하길 정말 잘했다. 덕분에 이른 나이에 회사를 때려쳐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게 되었다.
내 경우엔, 남들처럼 파이어니 뭐니 구체적인 계획 같은 건 없었고 단순히 벼락부자가 되고 싶어서 좀 무모하게 경매를 시작했다.
부자 되는 방법은 한두가지가 아닐진대 물론 그 당시에도 주식이니 코인이니 하는 것들이 있었지만 맨날 잃기만 했을 뿐더러, 목돈도 없는 내게 주식으로 부자가 되는 일은 아무래도 좀 비현실적인 것 같았다.
그러다가 책에서 우연히 법원 경매라는 걸 처음 알게 되었고 그게 내 유일한 희망이 되었다.

처음 시작할 땐 부동산중개소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조차 고역이었다.
게다가 나를 괴롭히는 다음과 같은 온갖 걱정들; 너무 비싸게 사서 망하면 어떡하지,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못돌려주면 어떡하지, 낙찰됐는데 방이 안나가면 어떡하지, 문 열고 들어갔더니 방이 너무 더러우면 어떡하지 하는 등등의 온갖 걱정이 있었더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헤드라이트에 뛰어드는 고라니가 된 기분으로 각종 경매 서적에 나와있는 말을 에라 모르겠다 그대로 믿고 달려들었던 것이 내 첫 경매 투자였던 것 보면 역시 모 서적에 기술된대로 약간은 아이큐가 떨어지는 나 같은 사람이 회사원이나 전문직은 못 되고 반 강제로 투자자가 되는 것 같다.
첫 투자도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배가 싸르르 아프고 더 싸게 살 걸 하고 머리가 띵 해지는거 보면 좋은 투자는 확실히 아니었다.
(매입가 대비 월세 수익률이 달랑 6퍼센트였다. 이럴거면 배당주를 사지.)

우리 나라에서는 파이어족 하면 주식 배당을 통해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 같은 사람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도 그럴 것이 핸드폰 하나 들고 배당주에 투자하면 10퍼센트가 넘는 수익률을 가져다주는데
뭣하러 직접 법원에 가서 낙찰을 받고, 등기를 이전시키고, 세입자를 들이고, 고장난걸 고치고 하는 부동산 투자를 하겠는가.
부동산은 레버리지가 있지 않느냐 하는데 그것도 초기 시작할 때만 그렇지 진보 정권이 득세하여 대출도 안나오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지렛대 효과를 누리지도 못한다.
그렇게 보면 역시 남들 다 하는 대로 대출받아서 아파트에 눌러앉아 몸테크를 하는 것이 부러워 보이기도 하고.
이제 와서는 삶의 방향성을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다마는 얼마전에 선배들 얘기하는 것을 들으니 서울 어디가 좋다, 저리로 회사 대출이 나와서 몇억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게 되었다며 수다를 떤다. 그렇게 지하주차장과 공동현관 커뮤니티 시설이 짜잔 갖춰진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보자면 나도 회사를 때려치지 말고 열심히 일을 해서 아파트를 샀어야 했나 싶기도 하다.

파이어 한 지 고작 삼 일 지났는데 부모님은 잔소리요, 내 스스로도 걱정 투성이다.
내 선택이 과연 좋은 선택이었을까?
나도 내 딴에는 나름대로 뭐 들고있는 현금을 주식으로 불리고 자동차경매, 유체동산 경매로 용돈을 벌고 해서
그런 커뮤니티 시설이니 뭐니 있는 좋은 아파트에 입성하는 게 목표다마는
두드려맞기 전에는 누구나 그럴 듯한 계획이 있는 노릇 아니겠는가.

일단은 회사 다닐때 마음껏 하지 못했던 자동차경매나 유체동산경매를 좀 더 해봐야겠다.
아, 그러고보니 엊그제 처음으로 유체동산경매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다른 경매들과의 차이점이라면 채무자와 소리없는 기싸움을 할 수 있는 약간의 배짱이 필요하달까?
아직 수익을 내 본 적은 없는데, 수익을 내게 되면 여기에도 한번 기술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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